안과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실제 수술을 위해 검사를 받아본 느낌은?

오랫동안 함께 봐왔던 사람이고 그리고 나도 라식에 관련된 지식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내 눈을 수술한다고 생각하니 검사를 해주는 담당 상담사의 말 하나하나에 집중이 되었고, 검사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눈의 상태를 함께 설명해 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 상담사들이 환자들의 불안하고 궁금한 마음을 해소해 주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정성이 수술에 대한 신뢰도 더욱 높여주었던 것 같다.

수술 결정에 있어서 라식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마침 병원에는 400Hz의 레이저를 통한 빠른 시술과 웨이브프론트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알레그레토 블루라인이라는 장비와 1.000kHz 속도로 각막 플랩을 만들어주는 다빈치 LDV란 최신 장비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수술 받은 환자들에게 수술결과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나도 다빈치라식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모든 정밀검사가 끝나고 원장님 진료를 보고 난 후 종합적인 데이터로는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인 나한테 ASA라섹이 더 적합하다는 권유를 받았고 원장님과 담당 상담사 모두 권하는 ASA라섹으로 하게 되었다.

수술 당일날 기분이나 컨디션은 어떠했나?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출근해서 업무를 보고 난 후, 오후 수술시간이 다가와 수술 전 당일 검사를 받으면서 조금씩 긴장이 되다가 수술실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최고조에 이르렀던 것 같다. 수술실로 들어가서는 간단한 소독 후 간호사의 안내로 베드에 누운 뒤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간호사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긴장감은 조금씩 누그러 들었고, 이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늘 고객의 수술만을 보다가 직접 수술을 해본 느낌은 어떠했나?

수술을 시작하기 직전 원장님이 던지시는 농담 한마디에 웃는 것도 잠시, 드디어 수술이 시작되고 오른쪽 눈 먼저 마취안약을 넣은 후 개검기로 눈꺼풀을 고정 시키고 나니 눈을 깜박할 수가 없어 레이저 불빛만이 커다랗게 보였고 내 눈에서 이루어지는 원장님의 능숙한 손놀림은 나를 더욱 안심시켜 주는 것 같았다.
둥근 원형의 기구를 내 눈에 몇 초간 누르시고 약품을 처리하니 각막이 부풀려져서 잠시 앞이 뿌옇게 보이다가 부풀린 각막 상피를 걷어 내고 나니 다시 레이저 불빛만 보였다. 이어서 바로 레이저로 각막을 깍기 시작하니 “딱딱딱”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잠시 뒤 10초 남았다는 카운트를 하더니 곧 끝이 났다. 그리고는 소독 후 렌즈를 넣는 것을 마무리로 한쪽 수술이 끝나고 재차 왼쪽 눈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끝냈다.

수술이 끝난 후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정말 그냥 가만히 몇 분 동안 레이저 불빛만 바라보고 있었고 아무 통증 없이 수술이 끝나서 그런지 약간 허무하기까지 했다. 수술이 끝나자 한 직원이 왜 그렇게 레이저 조사할 때 눈을 움직이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직원이 있었다. 나는 그저 가만히 불빛만 보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생각 했는데 수술 시에는 많이 눈동자가 떨렸던 모양이다.
하지만 알레그레토 블루라인은 내가 눈을 아무리 많이 움직여도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안전하게 수술해주는 eye tracker가 3개나 달려 있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장난스럽게 말하는 직원에게 난 그저 멋쩍게 한번 웃어 주었다.

라섹 수술을 한 뒤에 달라진 점이나 좋은 점이 있다면?

이제 아침에 시계바늘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은 없다. 아직도 안약을 꾸준히 넣고 있어 건조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많지 않다. 퇴근 후 야간 운전시 불빛이 번져 보이기도 하지만 원래 안경을 끼고 운전할 때에도 빛번짐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가끔 끼지도 않은 안경을 매만지기 위해 손이 올라가다가도 안경을 끼지 않은 것을 알고는 피식 웃기도 하고 아내나 병원직원들이 안경을 쓰지않는 내 얼굴을 보고 느끼하다며 다시 안경을 끼라는 압력을 받기도 하지만 이제 난 안경을 쓰지 않고서도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만족감을 만끽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기쁘게 생각되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수술을 받을 걸 하고 말이다.